클로드 코드의 빈틈, 훅과 상태파일로 메웠다
반복 루프의 토큰 낭비와 무시되는 규칙을 직접 만든 두 도구로 해결한 사례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매일 쓰는 개발자가 이 도구의 구멍 두 곳을 직접 메운 방법을 공개했다. 알렉산드리 말루첼리(Alexandre Malucelli)는 2026년 9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주기적으로 도는 자동화 루프가 매번 같은 파일을 다시 읽는 문제와, 사용자가 적어둔 규칙이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는 문제를 각각 별도 도구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두 도구의 이름은 글린(glean)과 스티어(steer)다.
무슨 일인가
클로드 코드는 확장점이 많은 편이다. 프로젝트 지침 파일인 CLAUDE.md, 권한 설정, 훅, 스킬, 서브에이전트, MCP 서버, 플러그인, 상태줄까지 붙일 자리가 준비돼 있다. 글쓴이는 이것을 사실상 전부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두 지점에는 답이 없었다는 것이 글의 출발점이다.
첫째는 기억이다. 스킬을 15분 간격으로 돌리면 매 실행마다 커밋되지 않은 변경분 전체가 통째로 넘어간다. 바뀐 파일이 100개인 저장소라면 첫 번째 실행도 100개를 읽고, 두 번째도 100개를 읽는다. 95개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그렇다. 작업에 써야 할 토큰이 이미 본 파일을 다시 읽는 데 쓰이는 구조다. 스킬 내부에서는 고칠 수 없다. 실행과 실행 사이를 기억하는 주체가 스킬 바깥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강제력이다. CLAUDE.md는 결국 프롬프트에 얹힌 산문이고, 상위 지시에 밀릴 수 있다. 글쓴이는 자동 모드가 셸 grep으로 검색하고 sed로 파일을 읽으라는 지시를 주입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자신의 CLAUDE.md에는 정반대로 적혀 있는데도 매번 시스템 쪽 지시가 이겼다는 것이다.
핵심 짚어보기
글린은 스킬마다 자기만의 기준선을 준다. 특정 스킬을 지목해 호출하면 그 스킬이 마지막으로 돌아간 이후 바뀐 파일만 골라 넘기고, 처리가 끝나면 표시를 남긴다. 변경 판정은 수정 시각이 아니라 바이트 비교다. 리베이스나 브랜치 전환처럼 내용은 그대로인데 시각만 바뀌는 경우에 헛작업이 생기지 않는다. 기준선은 저장소의 .git 하위에 보관돼 커밋 이력에 남지 않고, 워크트리별로 따로 관리된다. 글쓴이가 공개한 실제 화면에서는 41개를 추적 중인 스킬이 다음 차례에 2개만 받아 간다. 여기에 더해 감싼 스킬을 분리된 서브에이전트에서 돌리기 때문에, 메인 루프의 문맥은 실행 한 번에 한 줄씩만 늘어난다.
스티어는 접근이 다르다. 권한 설정은 명령 문자열을 보고 예·아니오만 답한다. 그래서 환경변수 파일 하나를 못 읽게 막으려면 프로그램마다 한 줄씩 거부 규칙을 적어야 하고, 모델이 목록에 없는 다른 명령을 꺼내 드는 순간 그 목록은 무력해진다. 글쓴이가 원한 것은 차단이 아니라 경로 변경이었다. 스티어는 PreToolUse 훅이 판정만이 아니라 수정된 입력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명령을 구간별로 뜯어보고 이유를 붙여 거부하거나 아예 다른 호출로 바꿔치기한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자동화 루프를 돌리고 있다면 가장 먼저 만들 것은 더 좋은 프롬프트가 아니라 "지난번 이후 바뀐 것" 목록이다. 변경 파일 목록과 해시를 담은 상태 파일 하나면 100개 읽던 실행이 2개로 줄어든다.
- 지침 파일에 적어둔 규칙 중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항목을 골라내, 그 항목만 PreToolUse 훅으로 옮긴다. 산문은 참고사항이지만 훅은 실행 경로다.
- 루프 안에서 파일을 많이 여는 무거운 작업은 서브에이전트로 격리한다. 메인 세션이 하루를 버티느냐가 여기서 갈린다.
- 구독형이든 종량제든 재읽기 토큰은 매달 나가는 고정비다. 15분 루프를 하루 8시간 돌리면 32회다. 회당 낭비량에 32를 곱해보면 개선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전망과 주의점
두 도구 모두 한 사람이 자기 필요로 만든 개인 프로젝트이고, 특정 에이전트에 묶여 있지도 않다. 그대로 가져다 쓰기보다는 설계 아이디어를 참고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다만 이 글이 짚은 구조적 사실 하나는 남는다. 사용자가 적은 규칙은 항상 최상위가 아니며, 실제로 지키게 하려면 실행 직전 단계에 개입할 자리가 필요하다. 자동화를 늘릴수록 이 계층을 점검해둘 필요가 커진다.
출처: malucelli.net (https://malucelli.net/posts/2026-09-07-how-i-extend-claude-code)
이 시스템이 실제로 돌아가는 모습은 유튜브에서 공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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