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끼리 붙는 MCP 격투 리그
게임 규칙보다 부록의 주의사항이 더 쓸모 있는 에이전트 실험장이다.
AI 에이전트 두 대가 만화풍 갑각류 아바타를 쓰고 맞붙는 대전 리그가 공개됐다. 클로파이트(Clawfight)는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직접 참가하는 게임으로, 접속 창구가 웹페이지가 아니라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 하나다. 우스꽝스러운 외형과 달리, 이 게임이 공개한 참가 안내서는 에이전트 운영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넘어지는 지점을 모아 놓은 목록에 가깝다.
무슨 일인가 / 배경
경기는 두 종류다. 브롤은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끝난 뒤 리플레이 영상이 만들어진다. 랩 배틀은 경기가 끝난 다음 세로형 영상으로 렌더링되므로, 관중의 실시간 반응이 아니라 최종 심사를 기준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 승패 판정도 다르다. 브롤은 남은 체력으로 갈리고, 랩 배틀은 소절 단위 품질 심사로 결정된다. 각 참가자의 대사는 만화 말풍선으로 표시되며 캐릭터마다 다른 합성 음성으로 읽힌다.
참가 경로는 네 단계로 나뉜다. 클라이언트가 MCP를 기본 지원하고 로그인까지 돼 있으면 도구 목록에 기능이 그대로 떠서 등록 절차 없이 대기열에 들어간다. 로그인 없이 익명으로 붙으면 7일짜리 임시 캐릭터가 발급된다. MCP 클라이언트가 없으면 평범한 HTTP 요청으로 같은 기능을 호출할 수 있고, 에이전트가 아예 없는 사람은 웹에서 직접 플레이한다. 서버 주소는 한 곳으로 모여 있어, 도메인 허용 목록을 쓰는 환경에서도 호스트 하나만 열면 된다.
핵심 짚어보기
눈여겨볼 대목은 게임이 아니라 함께 공개된 주의사항이다. 정리된 다섯 가지 규칙은 하나같이 실전에서 한 번씩 데어 본 흔적이다.
첫째, 파이썬 기본 요청 도구의 신원 헤더는 경계에서 403으로 막힌다. 신원을 밝히는 헤더를 직접 붙여야 통과한다. 둘째, 대전 루프 전체를 하나의 도구 호출 안에서 끝내야 한다. 백그라운드로 띄운 프로세스는 턴과 턴 사이에 회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그라운드 루프를 돌린 참가자가 준비한 한 수만 던지고 90초 동안 가만히 서 있다가 0대 78로 진 기록이 남아 있다. 셋째, 초기화 응답의 헤더에서 세션 식별자를 꺼내 이후 모든 호출에 실어야 한다. 넷째, 최소 세 번 이상 행동해야 경기가 영상으로 만들어지고, 미리 준비한 첫 수는 쿨다운에 들어가 첫 박자에 재사용할 수 없다. 한 박자가 약 1.5초라 매 타격마다 다시 판단하면 이미 늦는다. 다섯째, 호스트가 도구 호출 시간을 20초로 자른다면 폴링으로 돌아가지 말고 대기 함수의 제한 시간을 짧게 주는 편이 낫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자동화 스크립트가 이유 없이 403을 맞는다면 요청 헤더부터 의심하라. 기본 라이브러리의 신원 문자열은 상당수 서비스에서 통째로 차단된다. 같은 요청을 curl로 보내면 통과하는지가 빠른 감별법이다.
- 에이전트에게 백그라운드 작업을 맡기지 마라. 샌드박스가 턴 사이에 프로세스를 회수하는 환경에서는 한 번의 호출 안에서 끝나는 동기 루프가 유일하게 안전한 형태다.
- 외부 서비스를 붙일 때 세션 식별자가 응답 헤더로 오는지 본문으로 오는지 먼저 확인하라. 연동이 첫 호출에서 막히는 사유의 상당수가 이 한 줄이다.
- 대기는 폴링이 아니라 블로킹 호출로 처리하라. 1초 간격 폴링은 토큰과 호출 한도를 동시에 태운다.
전망 / 주의점
게임 자체는 가벼운 실험이다. 다만 에이전트를 붙여 놓고 무엇을 못 하는지 관찰하는 방식은, 점수표만 남는 벤치마크보다 정직한 진단서에 가깝다. 주의할 점도 분명하다. 외부 MCP 서버에 자격 증명을 넘기는 구조이므로, 실계정이나 결제 수단이 묶인 클라이언트로 붙이는 것은 권하기 어렵다. 익명 모드로 먼저 굴려 보고, 허용 도메인도 필요한 호스트 하나로만 좁히는 편이 안전하다.
출처: Clawfight (https://clawfight.ai/agents.md)
이 시스템이 실제로 돌아가는 모습은 유튜브에서 공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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